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7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히트곡 ‘버터’를 둘러싸고 멜로디 이중 계약과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22일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버터’ 작곡에 참여한 외국 작곡가가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앞서 다른 뮤지션에게 비슷한 멜로디를 판매한 ‘이중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불거졌다.
네덜란드 작곡가 겸 DJ 루카 드보네어가 지난 15일 SNS에 자신의 노래 ‘유 갓 미 다운’의 후렴 멜로디가 ‘버터’의 일부분과 비슷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댓글을 통해 ‘버터’ 작곡진 중 한 명인 세바스티앙 가르시아로부터 이 부분의 톱라인(멜로디)을 2019년에 구매했다며 “BTS의 저작물은 1:1 카피”라고 주장했다. ‘버터’ 작곡가가 자신에게 멜로디를 이미 판매해놓고, 방탄소년단의 곡에 해당 멜로디를 재차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빅히트뮤직의 책임자를 아는 사람이 있느냐” “BTS와 협상한다”고 적었다.
‘버터’는 가르시아를 비롯해 제나 앤드류스, 롭 그리말디, 스티븐 커크, 롤 페리, 알렉스 빌로위츠 그리고 방탄소년단 멤버 RM 등 7명이 공동 작곡했다. 최근 K팝뿐 아니라 세계 팝의 대다수의 곡이 여러 작곡가가 각자 만든 멜로디, 트랙 등을 합쳐서 만든다.
빅히트뮤직은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버터’ 관련 저작권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모든 저작자들로부터 곡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 작업 및 발매가 된 곡으로, 현재도 권리 측면에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저작권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당 음원의 권리는 변함 없이 ‘버터’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