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도 가족은 안 건드린다…아내에게 정말 미안”

입력 2021-07-23 00:11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정책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조폭도 가족은 안 건드린다는 그런 얘기가 있는데, 제 아내는 끊임없이 잔인하게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내 김혜경씨를 향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강하게 일축하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 지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아내 김혜경씨를 향한 트위터 계정 의혹과 관련해 “마녀사냥을 한 것이다. 도를 좀 지켜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아내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정말 미안하다”며 “적대진영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서 (네거티브 공세가) 더 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괴감이 느껴지고 처참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혜경궁 김씨’가 이 지사의 아내 김씨 계정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수사를 통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에 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2023년부터 모든 국민 1인당 연 25만원의 기본소득을 소멸형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걸 골자로 한다. 또 연간 지급액은 임기 내 100만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도 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