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도 여름 휴가를 연기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과 2020년에 휴가를 취소한 바 있다.
청와대는 22일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올해 여름휴가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8월 초로 예정돼 있었다.
이 같은 조치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한 총력전이 진행되는 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 상황은 최대 고비를 맞이했고, 본격적으로 폭염이 시작되며 어느 때보다 힘든 여름나기가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 대응과 폭염 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한 ‘짧고 굵은’ 고강도 방역, 속도감 있는 백신 접종, 폭염 비상 대응체제 등을 지시한 상태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에는 평창과 진해에서 휴가를 보냈다. 집권 2년 차인 2018년에는 닷새 동안 충남 계룡대에서 휴가를 보냈다. 그러나 2019년에는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 등을 이유로 휴가를 취소했다. 지난해에는 8월 초 휴가를 쓰고 경남 양산 사저로 향했으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피해가 발생해 휴가를 취소하고 청와대로 복귀해 폭우 상황을 점검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