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경수 유죄에 “먹기만 하면 체한다”

입력 2021-07-22 16:30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유죄 확정 판결에 대해 “어제도, 오늘도 먹기만 하면 체한다”며 심경을 밝혔다.

고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까. 무슨 말을 해야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무슨 말을 해야 무릎이 툭 꺾여버리는 이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컴퓨터 커서는 눈앞에서 계속 깜빡이는데 글이 쓰여지질 않는다”며 “지사님에 대한 추억을 끄집어내려니 영영 떠나보내는 것만 같아 그러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슬퍼하려니 패자가 된 것 같아 이 역시 그러고 싶지 않다”며 “아무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견디기 힘들어 몇 자 끄적인다”고 썼다.

페이스북 캡처

끝으로 고 의원은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자리로 돌아온다’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이는 김 전 지사가 유죄 확정을 받은 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했던 말을 인용한 것이다.

고 의원과 김 지사는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직을 수행한 바 있다.

앞서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전날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다만 대법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김 지사는 징역형이 확정됨에 따라 주거지 관할 교도소로 알려진 창원교도소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지만 77일 만인 2019년 4월 보석이 허가돼 석방된 상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