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얼음도 에어컨도 무용지물

입력 2021-07-22 16:05
22일 동작구청 선별진료소 모습. 머리엔 아이스팩, 목엔 얼린 넥토시 그리고 냉풍기까지 가동해도 더운 건 마찬가지다.

한낮 기온 36도까지 오르며 뜨거운 날씨를 보인 ‘대서’에 야외에서 선별진료 업무를 보는 의료진들의 ‘피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22일 동작구청 앞 보건소에선 큰 아이스팩과 얼린 물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22일 동작구 보건소 모습. 한 근무자가 방호복 안에 얼린 물을 넣고 있다.

거기에 냉풍기까지 틀어놨지만 더운 건 마찬가지. 바로 옆 구청 건물에 더위에 지친 직원들을 위한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방호복 속에 얼린 물병을 3~4개씩은 기본. 한 시간만 바깥에 서 있어도 금방 온몸이 땀으로 적신다.
동작구 보건소 앞으로 구청 살수차가 지나가고 있다. 도로를 식히는 역할을 한다.

마포구 서강대역사 앞 선별진료소가 한창 더울 시간인 오후 1~3시 사이를 소독시간으로 변경하고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마포구는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1~3시 사이를 소독 시간으로 바꾸고 선별진료소 운영을 1시간 연장했다. 폭염 속 기다려야 하는 시민들과 의료진을 배려한 것이다.
시민들이 오후 3시 검사를 받기 위해 그늘막 밑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운영을 재개하기 전 선별진료소에는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야외다 보니 천막을 치고 에어컨을 설치해도 온도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35도까지 오르는 에어컨 온도를 보니 의료진들의 고생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22일 마포구 서강대역사 선별진료소에서 왼편에 설치된 에어컨이 35도를 가르키고 있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