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 36도까지 오르며 뜨거운 날씨를 보인 ‘대서’에 야외에서 선별진료 업무를 보는 의료진들의 ‘피서’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22일 동작구청 앞 보건소에선 큰 아이스팩과 얼린 물로 더위를 식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거기에 냉풍기까지 틀어놨지만 더운 건 마찬가지. 바로 옆 구청 건물에 더위에 지친 직원들을 위한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방호복 속에 얼린 물병을 3~4개씩은 기본. 한 시간만 바깥에 서 있어도 금방 온몸이 땀으로 적신다.
마포구는 가장 더운 시간인 오후 1~3시 사이를 소독 시간으로 바꾸고 선별진료소 운영을 1시간 연장했다. 폭염 속 기다려야 하는 시민들과 의료진을 배려한 것이다.
이날 오후 3시 운영을 재개하기 전 선별진료소에는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야외다 보니 천막을 치고 에어컨을 설치해도 온도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다. 35도까지 오르는 에어컨 온도를 보니 의료진들의 고생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