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아산 KTX 역세권 R&D집적지구에 분원급 규모의 바이오분야 공공기관 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김세종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원장, 오세현 아산시장은 22일 도청 상황실에서 ‘미래 산업 육성 및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 설치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도 산업 혁신 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 선정된 지능형 의지보조 및 의료용 자동 이동기기 트랙레코드 구축, 재생·재건 산업기술 실증 및 제품 인허가 지원체계 구축 사업 등에 힘을 모으게 된다.
또 의료기기·의약품 등 생물학적 안전성 시험평가, 의료기기 시험평가, 기술문서 심사,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심사 등도 협력한다.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KTL 분원급 규모의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천안·아산 R&D집적지구 내 6600㎡의 부지에 건축 연면적 6600㎡ 규모로 건립한다.
총 5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중 토지 매입과 설계를 마친 후 2023년 말 준공한다. 2024년에는 KTL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같은 해 공인시험기관 지정을 받을 계획이다.
KTL은 경남 진주에 본원을 둔 국내 유일의 공공종합시험인증 기관이다. 제품 시험평가 및 품질 인증 지원, 각종 설비 안전 진단, 기술 감리, 해외 인증 획득 지원 등을 수행한다.
양 지사는 “충남은 전통적으로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철강, 기계·제조업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반면 의료기기 등 바이오 분야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수준”이라며 “충남의 새 먹거리와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바이오산업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육성해야 한다. KTL과의 이번 협약은 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가 들어서는 천안아산 R&D집적지구는 천안과 아산 일대에 68만㎡ 규모로 조성을 추진 중이다. 2024년까지 총 38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곳에 들어설 예정인 ‘충남지식산업센터’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지원 시설 등이 복합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센터는 343억원을 투입,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4510㎡의 부지에 연면적 1만 2471㎡, 지하 1·지상 6층 규모로 건립한다.
천안·아산 R&D집적지구의 랜드마크가 될 ‘충남국제전시컨벤션센터’도 건립이 추진된다. 2024년 12월 준공이 예정됐으며 현재 기본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