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정치’를 시작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천안함 폭침 희생자 고(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상을 알리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하며 유족에 애도를 표했다. 전날 페북 계정을 열고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선 최 전 원장의 두 번째 메시지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고 정 상사의 부인께서 어제 소천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까지 떠나보내 드린 17세 아드님의 큰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찾기조차 어렵다”며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꼭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최원일 함장님,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님을 포함한 전우들의 상심도 무척이나 크리라 생각된다”며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인해 조문조차 할 수 없으니 속상하고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아드님이 부디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고 정 상사의 부인은 지난 21일 암 투병 중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46용사·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모든 국민, 특히 청년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고 소외되고 어려운 분에게도 따뜻한 빛이 비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밝히는 길”이라고 전한 바 있다.
최 전 원장은 그 자리에서 “대한민국을 밝히겠다는 생각으로 정치에 뜻을 두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