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노무현 전 대통령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

입력 2021-07-22 13:40
지난 19일 국민의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 기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 유죄 확정 판결, 청해부대 집단감염, 백신 예약 대란 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야당과 국민의 질문에 대해 늘 묵묵부답이다. 국민 가슴은 열불이 나고 타들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청해부대의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문 대통령은 ‘군의 대처가 안이했다’고 했는데 이는 유체이탈 화법이었다”며 “군 통수권자가 군을 꾸짖는 모습은 한편의 블랙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2017년 대선은 승리가 예견돼 있었다’며 이번 사건 의미를 축소하려는 민주당 일부 인사도 겨냥했다. 그는 “어차피 금메달을 딸 올림픽 유력후보라면 도핑을 해도 상관없다는 주장 아닌가”라며 “너무 허접한 논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측근 비리가 터졌을 때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사과했다”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은 노 전 대통령 발뒤꿈치에도 못 따라간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적통 경쟁을 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을 욕보이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짜증을 돋웠던 백신 예약 대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정권 들어와 정부 말을 믿고 기다리는 정직한 사람은 바보 취급당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며 “한번은 실수라 할 수 있지만 반복되는 건 정부와 리더의 무능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1세기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에 19세기 마인드로 일하고 있는 것이 지금 문재인정부 수준”이라면서 “현안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도 잘못에 대한 사과도 않는 건 국정 포기 선언과 진배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