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경수 경남지사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 유죄 확정 판결, 청해부대 집단감염, 백신 예약 대란 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야당과 국민의 질문에 대해 늘 묵묵부답이다. 국민 가슴은 열불이 나고 타들어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청해부대의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문 대통령은 ‘군의 대처가 안이했다’고 했는데 이는 유체이탈 화법이었다”며 “군 통수권자가 군을 꾸짖는 모습은 한편의 블랙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2017년 대선은 승리가 예견돼 있었다’며 이번 사건 의미를 축소하려는 민주당 일부 인사도 겨냥했다. 그는 “어차피 금메달을 딸 올림픽 유력후보라면 도핑을 해도 상관없다는 주장 아닌가”라며 “너무 허접한 논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측근 비리가 터졌을 때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사과했다”며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정권은 노 전 대통령 발뒤꿈치에도 못 따라간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그러면서도 적통 경쟁을 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을 욕보이는 짓”이라고 덧붙였다.
짜증을 돋웠던 백신 예약 대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정권 들어와 정부 말을 믿고 기다리는 정직한 사람은 바보 취급당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며 “한번은 실수라 할 수 있지만 반복되는 건 정부와 리더의 무능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21세기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에 19세기 마인드로 일하고 있는 것이 지금 문재인정부 수준”이라면서 “현안에 대해 아무런 입장 표명도 잘못에 대한 사과도 않는 건 국정 포기 선언과 진배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