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세계적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에릭 클랩턴(76)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이 필요한 공연장에서는 공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클랩턴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19일 보리스 존슨 총리의 발표를 듣고 나도 의견을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규정이 없는 쇼라면 나는 그 쇼를 취소 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날 클럽이나 라이브 공연장 등 인파가 모이는 행사 장소에는 코로나19 백신 여권(증명서)를 소지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따른 발언으로 보인다.
안티 백신주의자로 알려진 클랩턴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뒤 “비참한(중증)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손발이 얼어붙고 마비가 되고 화끈거려 2주 동안 불편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클랩턴은 오는 9월 미국 텍사스, 루이지애나, 테네시, 조지아, 플로리다 등 도시에서 8번의 아레나 투어를 앞두고 있다. 내년 5월에는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