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가 사기 경험…중고차, 매매 평균가 미리 검색하자

입력 2021-07-22 06:44

중고차 시장에 판치고 있는 허위·미끼 매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중고차 매매 평균 금액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행된다. 중고차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가 이 서비스를 통해 미리 차량 가격을 파악한다면 허위·미끼 매물 여부를 충분히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2일부터 자동차 민원 온라인 포털인 ‘자동차 365’를 통해 ‘중고차 매매 평균금액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고차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과 형식이 동일한 차량의 과거 1년간 등록 건수, 평균 매매가, 연식별 평균 가액 변화 추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신규 서비스는 자동차 매매 시 작성하는 자동차 양도 증명서에 기재된 동일차종의 과거 1년간 실제 매도·매수 금액의 평균 가격을 분석한다. 중고차 매매플랫폼 업체로부터 정보를 연계해 제공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동산 365 사이트 화면 캡처

이 사이트에선 자동차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실제 상품용 중고차로 등록돼 판매 중인지 알려주는 ‘실매물 검색 서비스’, 정비 이력과 성능점검 이력 등을 조회할 수 있는 ‘차량 이력 조회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한편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교통안전공단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고차 구매 경험이 있는 고객 2209명 중 688명(31%)이 중고차 사기를 경험했다. 사기 유형으로는 허위 매물이 38%를 차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