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코앞인데…일본 신규 확진자 폭증 ‘5000명 육박’

입력 2021-07-22 04:12 수정 2021-07-22 09:42
조직위 보안요원이 도쿄 신주쿠구 도쿄올림픽스타디움 앞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도쿄=김지훈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000명에 육박했다.

21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30분까지 4943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85만324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0명 증가해 1만5115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월 22일 5037명을 기록한 후 최근 60일 만에 최고치다.

올림픽 개최지 도쿄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1832명이 보고됐다. 이는 1주일 전보다 683명(59.4%) 많은 수준이다. 올림픽을 계기로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진다.

도쿄도가 이날 연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에서는 현재 추세대로 감염 확산이 이어질 경우 올림픽이 한창인 다음 달 3일에는 하루 확진자(7일간 평균)가 2598명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지난 15일 열린 회의에서는 8월 11일 기준 확진자가 2400명으로 추산했는데 애초 예상보다 더 빨리 감염이 확산할 것이라는 분석이 새로 나온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달 12일부터 도쿄 등에 긴급사태를 발효하는 등 방역대책 수위를 올렸으나 감염 확산은 억제되지 않고 오히려 빨라지는 양상이다.

이날 소프트볼 경기가 시작됐고 23일 예정된 개막식 이후 올림픽 경기가 본격화하면 감염 확산이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이후 파악된 대회 관계자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전날보다 8명 늘어나 누적 75명이 됐다고 이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