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소말리아 기근 종식 선언 10주년을 맞아 국제사회에 기아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월드비전은 2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이 없으면 수만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속되는 분쟁, 기후변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위기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현 상황은 소말리아 대기근 당시보다 더욱 심각함을 밝혔다.
지난 2011년 소말리아 대기근으로 5세 미만 아동 13만3000명을 포함한 26만명 이상이 사망했다. 국제사회는 소말리아 기근이 일어난지 1년 뒤에 인도적 지원을 통해 기근 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40여개 국가에서 58만명이 극심한 기근을 겪고 있으며, 4100만명이 기아 위기에 직면해있다.
국제월드비전 총재 앤드류 몰리는 “굶주림은 아이들의 존엄성과 그들이 잠재력을 발휘하는 기회조차 빼앗아버린다. 수백만명의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움직여야 할 때이며, 너무 늦기 전에 즉각적인 긴급구호 및 대응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