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선수촌 내 현수막을 두고 갑론을박이 잇따르는 가운데 개그맨 김신영이 일본 측의 트집에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을 해 화제다.
김신영은 21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딸의 친구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는 청취자의 사연을 읽으며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에 화가 나는 일이 있지 않았냐”며 “일본이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다. 저는 ‘범 내려온다’ 현수막 너무 멋있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앞서 도쿄의 한국선수촌에는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따온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있사옵니다’와 호랑이가 그려진 ‘범 내려온다’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이에 일부 일본 언론과 우익 단체 등은 한국 선수촌에 내걸린 현수막에 대해 ‘반일 정서’라며 불편한 기색을 표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수막 사태’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의 트집을 겨냥해 “도둑이 제 발 저린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일본이 올림픽을 앞두고 이순신 장수 현수막 문구와 함께 ‘임진왜란’이란 침략의 역사가 세계인들에게 또 회자되는 게 겁이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랑이 그림 하나에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또 들먹이면서 딴지를 거는 것은 전범국이라는 이미지를 세계인들에게 또 각인시킬까 겁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신영은 이 외에도 이날 “김연경 선수가 여자 배구의 설움을 다 날렸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일본에게 강스파이크 탁 날렸으면 좋겠다. 금메달이든 뭐든 일본만 이겼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외쳐 청취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