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충남 인삼의 소비가 감소하며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내 인삼 도매가격(금산수삼센터 4년근 10뿌리 750g 기준)은 2019년 5월 4만4000원에서 지난해 5월 3만4100원, 지난 5월2만 8000원으로 지속해서 하락했다. 2년 새 무려 36.4%나 떨어진 것이다.
가격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면 및 방문 구매가 중심이었던 농수축산물 구매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온라인으로 급격히 전환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금산수삼시장 방문객이 급감하며 인삼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전화주문판매 위주로 운영되는 금산수삼시장은 전국 미계약 생산 물량 1만1608t의 73%에 해당하는 8500t이 유통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도는 인삼 대체 건강기능식품 다양화와 산양삼의 부각, 부작용 및 잔류 농약 우려, 관행적 등급 규격, 소포장 상품 결여 등도 소비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단기적으로 수삼 팔아주기 행사 및 대형마트 홍보·판촉 행사 개최, 충남도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인 농사랑 입점·판매 확대, 농특산물 TV 홈쇼핑 참여 지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대전에 위치한 광역직거래센터 ‘충남 로컬푸드 파머스 161’ 입점, 정례 직거래장터 참여 지원, 수출 확대, 안전 인삼 생산자 실명 표시, 수산 유통 단위 개선 등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농산물 우선관리(GAP) 인증 활성화, 급식 연계 추진, 대형마트 공급 체계 구축 등도 함께 진행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삼 재배농의 어려움은 더욱 큰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인삼 유통 활성화를, 장기적으로는 유통 체질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