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붕괴시키고 있다”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위해선 왜 정권교체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은 ‘국민의힘 중앙위 전남연합회’ 및 시민단체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장 이사장은 “문재인 정권 이후 한국의 시간은 발전이 멈췄거나 후퇴하고 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룩한 민주주의는 후퇴했고, 4강외교는 무너졌으며, 시장경제는 규제에 묶여 맥을 못 추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추진한 생산적 복지는 무상복지, 놀고먹는 복지로 황폐화됐으며 국가재정 상태 날로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을 ‘한국 민주주의 크리에이터(creator)’라고 치켜세운 반면 문재인정부는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붕괴자’라고 깎아내렸다.
장 이사장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내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 대한민국과 호남 지역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선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정권교체가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며 “호남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붕괴시키고 있는 문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DJ 적자’로 칭해지는 장 이사장이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을 찾아 그의 업적을 치켜세우며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본격적인 대선 출마에 앞서 호남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장 이사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곧 정당정치를 통한 대통령 출마 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적었다.
장 이사장은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접촉하며 입당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을 만나 입당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번 주말엔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