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했다

입력 2021-07-21 15:58
문무대왕과학연구소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 개발,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술 개발, 원전 안전과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원전 해체 기술 고도화 등 R&D를 수행할 예정이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1일 경주시 감포읍 혁신원자력연구단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지역 주민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원자력연구원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식을 열었다.

경북도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2019년 7월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연구단지 조성 MOU를 체결했다.

이어 부지 매입, 주민 설명회, 산업단지 승인 등 각종 행정 절차를 숨 가쁘게 추진해 지난 6월말에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해 본 사업이 확정됐다.

이번에 착공한 1단계 사업은 총 사업비가 6540억 원이고 국비가 2700억 원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연구 기반 6개 동, 연구 지원 8개 동, 지역 연계 2개 동 등 총 16개 동의 주요 시설이 들어서며 500여명의 연구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시공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이 연구소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연구 개발,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기술 개발, 원전 안전과 방사성폐기물 관리 등 원전 해체 기술 고도화 등 R&D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주된 연구 분야인 소형모듈원자로는 전기 출력이 300㎿ 이하의 초소형 원자로로 노후 화력발전을 대체하고 수소 생산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2040년 기준 세계 SMR 시장 규모가 연간 150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원전 주요 국가에서 71종이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도 대학·기업체를 중심으로 최근 연구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경북도는 차세대 원자력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착공을 계기로 경주를 중심으로 원자력 R&D 특화 단지를 조성하고 서울대 원자력연구소 및 MICE산업 유치 등 각종 연계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국가 에너지주권 확보와 해외 수출 시장 선점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연구소에서 개발될 SMR이 전 세계 시장을 재패하길 기대한다”면서 “경북도는 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역산업과 일자리를 연계해 환동해 지역을 SMR 글로벌 거점지역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