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올해 2분기 매출을 20% 가량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가입자 증가폭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매출액 73억4200만 달러(약 8조4270억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61억4800만 달러)보다 19.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18억4800만 달러(약 2조1210억원), 순이익은 13억5300만 달러(약 1조5530억원)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은 절반 수준인 7억2000만 달러였다.
올 2분기 전체 유료 구독 가구수는 2억900만 가구로 지난해 2분기(1억9200만 가구)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당초 예상치인 100만 가구를 상회하는 150만 가구를 달성했지만 분기 기준 성장률은 역대 최저치였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지난 2분기 동안 유료 구독 가구 102만 가구 순증을 기록해 넷플릭스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3분기 유료 구독자 증가수가 350만명을 달성할 경우 연간 기준으로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하반기 대작 시리즈 및 블록버스터 영화가 공개됨에 따라 향후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올 하반기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 ‘위쳐’, ‘종이의 집’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시리즈의 후속 시즌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과 공유, 배두나 주연의 ‘고요의 바다’,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작품도 하반기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