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파마사진으로 페북 데뷔…“낯설고 어색하지만…”

입력 2021-07-21 14:51
최재형 전 감사원장. 최 전 원장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1일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며 본격적인 소통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 전격 입당으로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생전 처음으로 SNS 계정을 열었다. 정치는 메시지라고들 한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제가 갖고 있는 생각을 직접 국민께 말씀드리고, 페친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겠다”고 적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페이스북 캡처

프로필 사진으로는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등록했다. 미용실에서 파마를 받는 모습을 찍은 사진, 지인과 함께 탁구를 치는 동영상도 올렸다. ‘딱딱한 법조인 이미지’를 벗고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을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은 1986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에 임용된 뒤 30년 넘게 법관생활을 했다. 또 해시태그(#)와 함께 ‘페북오픈’ ‘난생처음’ ‘아들찬스’ ‘헤어스타일변신’라는 글귀도 달며 이목을 끌었다. 최 전 원장은 “오늘 코로나 확산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최 전 원장이 SNS 계정을 여는 데는 큰아들 최모씨가 도움을 줬다고 한다. 최 전 원장도 SNS 계정을 개설한 사실을 거론하며 “낯설고 어색한데, 어젯밤 아들에게 속성으로 배웠다”고 설명했다. 큰아들 최모씨는 전날 페이스북에 ‘아빠가 입양아를 키우는 사실을 더 언급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최 전 원장은 SNS 계정을 만들면서 ‘유권자와의 소통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정치 선언’에 발맞춰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계정을 연 뒤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