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노란츄리닝에 검빼든 류호정…이번엔 왜?

입력 2021-07-21 14:18
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채용 비리 신고센터 ‘킬비리’를 홍보하기 위해 영화 ‘킬빌’에 등장하는 주인공으로 변신했다.

류 의원은 21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을 본떠 정의당이 설립한 채용비리신고센터 킬비리 센터 설립식에 참석했다.

센터장을 맡은 류 의원은 영화 속 주인공 ‘더 브라이드’ 역의 우마 서먼이 영화에서 입었던 노란 트레이닝복을 입고 검을 드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킬비리 센터장으로서 채용 비리 척결에 앞장서겠다는 취지에서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채용비리신고센터 '킬비리' 설립 기자회견에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오른쪽)가 센터장을 맡은 류호정 의원에게 채용비리 척결을 의미하는 집행검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년정의당 채용비리신고센터 '킬비리' 설립 기자회견에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우측부터)와 센터장을 맡은 류호정 의원,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채용비리 척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류호정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

센터 설립식에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킬비리는 채용에 관한 부정한 청탁 등을 낱낱이 고발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한국 사회 채용 비리 문제를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관례라고 했다. 특정 은행의 부정한 채용을 지적하고,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한 제게 경위를 설명하겠다며 찾아온 관계자는 그렇게 말했다”며 “청년정의당은 오늘 ‘채용비리신고센터’를 설립하고 저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저희는 이제부터 그놈의 관례를 모으겠다”고 적었다.

이어 “청년 국회의원 류호정의 ‘마이크’로 부정을 지적하고, 조사와 대책을 촉구해서 전처럼 오류를 시정해 내겠다. 무고한 푸념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정의당 채용비리신고센터 '킬비리' 설립 기자회견에서 센터장을 맡은 류호정 의원이 채용비리 척결을 의미하는 집행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킬비리' 설립 기자회견에서 센터장을 맡은 류호정 의원이 채용비리 척결을 의미하는 집행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 의원은 대표발의한 채용 비리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촉구했다.

류 의원은 “또 하나의 과제가 있다. 제가 대표 발의한 ‘채용비리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라며 “(채용 비리) 혐의가 드러나면 병이 총대를 멘다. 성실한 검사와 의로운 판사를 만나도 을까지만 처벌받는다. 형법상 업무방해죄를 적용해서 그렇다. 갑은 늘 안전하다. 채용비리처벌법은 그 갑을 처벌하는 제정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회를 빼앗긴 청년은 더 공정을 믿지 못한다”면서 “시험만능주의, 능력주의, 승자독식주의는 해법이 아니다. 채용비리와 같은 진짜 불공정을 거둬내야 비로소 평등과 공존, 그리고 공영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류 의원은 의정 활동의 하나로 파격적인 복장과 이벤트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앞서 류 의원은 지난달 발의한 타투업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등을 드러낸 드레스를 입고 타투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