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에…임시선별검사소 14시~16시 운영 중단

입력 2021-07-21 14:16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278명으로 집계된 20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21일 폭염경보 시 취약시간대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중단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천막 등 형태로 긴급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는 상대적으로 폭염 대비가 열악한 상황으로 의료진 등 건강 상태가 우려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기상청 폭염경보(33℃ 이상)가 발령하는 오후 14시~16시에는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폭염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별검사소 하절기 운영 수칙을 배포한 바 있다. 최근 장마가 끝난 뒤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며 지난 20일부터는 폭염 특보가 확대돼 올 여름 폭염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운영수칙에서 의료진들에게 기존 레벨D 전신보호복 대신 긴팔가운 4종세트(KF94동급 호흡기 보호구, 장갑, 방수성 긴팔가운,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사용을 권장했다.

이와 함께 검사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밀집도를 분산하기 위해 사전예약제와 혼잡도 안내서비스도 전국에 확산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전국 282개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실외에서 접종을 기다리는 대상자들을 위해 대기 장소나 셔틀버스 승하차 장소에 천막을 설치하고 대형 선풍기와 얼음물, 부채, 양산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정전으로 백신 보관 냉동고 가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지자체 재난부서가 한국전력공사, 전기안전공사와 함께 2~3주 간격으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폭염 대비 사전점검 차원에서 모두 7회에 걸친 실태조사 등을 실시한다. 정부는 지자체에서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위해 우선 집행한 예산 등 폭염대책비 24억 4000만원(특별교부세)을 추가 지원했다.

윤정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