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김경수 유죄, 정권 출범 정당성 상실…文 사과해야”

입력 2021-07-21 13:47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김경수 경남지사가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난 대선 여론 조작의 최대 피해자였던 저나 안철수 후보에 대해 최소한의 조치로 사과는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대선이 드루킹 어마어마한 댓글 조작으로 승부가 결정 난 여론 조작 대선이었음이 대법원에 의해 확정됐다. 정권 출범의 정당성도 상실했다”며 “지난 대선 때 김경수 지사는 문재인 (당시) 후보의 수행비서였기 때문에 김경수 지사의 상선(上線) 공범도 이제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작된 여론으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하지 않나. 저에게 씌웠던 악성 프레임도 이제 사과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더이상 한국 대선이 여론조작으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또다시 여론조작으로 차기 정권을 창출하려는 그들의 시도는 이제 봉쇄되어야 한다. 국민이 분기탱천해야 할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1일 댓글 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지사 측은 상고심에서 김 지사가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저의 결백과 진실을 밝히는 법적 절차는 여기서 막혔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그 최종 판단은 이제 국민 몫으로 남겨야 할 것 같다”며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제자리로 다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대법원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로 소감을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