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이차전지 산업 견인” …10년간 8조7400억 투자

입력 2021-07-21 12:14

충북도가 정부의 K-배터리 발전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이차전지 산업육성 전략을 수립했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 전략은 2030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을 포함한 8조7417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산업을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세계 이차전지 원천기술·생산 공장 컨트롤타워 역량 확보와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제조·재활용 전주기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를 위해 3대 전략, 9대 핵심과제, 45개 세부사업을 마련했다. 우선 민관 협력을 통해 세계 이차전지 원천기술·제조기술의 중심지로서 글로벌 이차전지 R&D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질적·양적 역량 확대 및 초격차 위상 확보를 위한 제조 및 기술 경쟁력 강화, 급변하는 이차전지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산업 체계를 구축하는 선순환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추진 전략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9대 과제는 기업 R&D 집적단지 조성 지원, 기술개발·상용화 전주기 지원 기반 구축, 공동 협력 R&D 플랫폼 마련 등이 있다.

도는 이차전지 산업 선도와 체계적 육성을 위해 전담팀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 연구소 및 지원 인프라를 집적화하는 사업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시종 지사는 “이차전지 산업 선점을 위한 세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분산이나 각자도생이 아닌 집중과 협력이 필요할 때”이라며 “충북이 이차전지 산업 발전 견인은 물론 미래의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은 이차전지 생산과 수출 국내 1위 지역이다. 청주 오창을 중심으로 이차전지산업 생태계가 잘 조성됐고 지난 2월 전국 유일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도는 정부 지원을 받아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아이티엠반도체 등이 위치한 오창과학산업단지 일원을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 소부장 집적화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그 규모는 1만233만3000㎡에 이른다. 도는 소부장 특화단지 구축에 따라 2023년까지 2969명 고용창출, 1조7364억원 생산 증대, 12억3000만 달러 수출 증대 등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특화단지를 이차전지 생산과 연구개발 거점으로 육성해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