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고 질질 끌고 발길질…장애아동 학대한 사회복지사

입력 2021-07-21 06:36 수정 2021-07-21 10:40
KBS 보도화면 캡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장애아동 돌봄을 위탁받은 교육원의 사회복지사가 중증 지적장애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사회복지사 A씨가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 한 지적장애아(12) 주거지에서 방과 후 활동 교실로 가지 않으려는 장애아를 억지로 끌고 교육 장소로 데리고 갔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앉아 있는 장애아를 다소 거칠게 잡아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발길질을 하는가 하면 맨발로 집밖에 나서게 했다. 이동을 위해 준비된 차 안으로 아이를 내던지기도 했다.

KBS 보도화면 캡처

이런 모습은 장애아 부모가 안전을 목적으로 방 안에 설치한 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다.

아이 학대 피해를 호소하는 부모 신고를 받은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A씨가 소속된 교육원은 장애 아동의 부모에게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맞서다가 이후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를 훈육하려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일 뿐 학대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애아동은 사건 이후부터 현재까지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