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1일 동시에 개막하는 ‘이건희 컬렉션’의 사전예약 티켓이 매진을 기록했다.
20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은 각각 다음 달 19일, 다음 달 3일까지 관람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30일 후, 국립현대미술관은 14일 후 관람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매일 밤 12시에 하루 치 예약이 추가로 풀린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각각 2만1693점, 1488점이다. 이번 특별전에선 총 135점을 선보인다.
전시 종료일은 국립중앙박물관이 9월 26일, 국립현대미술관이 내년 3월 13일이다. 상대적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기간이 짧다. 옛 그림은 보존과 관리를 위해 오랜 기간 전시가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일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열풍은 예정된 일이었다. 기증품을 먼저 공개한 대구미술관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지난달 29일 개막 이후 2주 만에 관람객 1만명을 돌파했다. 양구 박수근미술관과 광주시립미술관에도 ‘이건희 컬렉션’을 보려는 관람객 발길이 이어졌다.
이번 서울 전시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예약자에 한해 30분 단위로 20명씩 입장을 허용한다. 관람권 예약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다음 대규모 전시는 내년 4월에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한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삼성미술관 리움과 지방 박물관·미술관 소장품도 함께 선보이기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