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병 치료를 위해 20일 서울성모병원에 다시 입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지난 2월 병원에 입원한 지 5개월여 만이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법무부는 “좌측 어깨 수술 부위 통증 등 지병 치료를 위해 입원했다”며 “입원 기간 중 병원 측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신병치료에 집중 할 예정이고 퇴원 일정은 미정이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구속 수감된 뒤 2019년 9월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고 치료를 위해 78일간 입원했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입원 전에도 서울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 부위 등에 대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올해 초 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같은 병원에서 20일간 입원하기도 했다.
광복절 특별사면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입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광복절 특별사면 논의에 대해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5월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간담회에서는 “국민 공감대와 국민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기류 변화가 감지됐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14일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의 형이 확정됐다. 만기출소는 특별사면이 없다면 오는 2039년이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