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18세 미만 백신 접종 안한다…“추가 연구 필요”

입력 2021-07-20 17:11
지난달 11일 영국 런던 한 중학교에서 의료진이 학생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P뉴시스

영국이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코로나19 백신 의무 접종을 하지 않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미성년자에게 백신이 안전하다는 추가 연구가 나올 때까지 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12~18세 청소년 중에서도 중증신경장애 다운증후군, 면역 억제, 다발성 학습장애를 가진 경우나 면역 억제 대상자 가정 접촉자 등과 같은 위험군은 접종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번 방침은 영국 정부 자문기관인 백신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 조언에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앞서 젊은 층이 코로나19 감염 후 가벼운 증상을 겪는 점을 고려할 때 백신 접종의 이익보다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JCVI는 성명을 통해 “(미성년자 백신 접종이)안전하다는 더 많은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조심스러운 접근이 권고된다”고 밝혔다.

영국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JCVI는 신규 자료 조사를 통해 18세 미만에도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지 추가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은 18세 미만 접종에 대해 화이자 백신만 승인한 상태다. 옥스퍼드 대학은 미성년자의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안전성을 시험 중이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