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올림픽 야구대표팀 투수 2명이 출국을 사흘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 미국 일본의 3파전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는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멕시코는 입상권을 노리는 북중미의 강자다.
멕시코야구연맹은 19일(현지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무증상 감염자 2명이 보고됐다. 확진자는 대표팀 숙소에 각각 격리돼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멕시코 대표팀의 확진자가 투수 엑토르 벨라스케스와 새미 솔리스라고 보도했다.
모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지금은 멕시코프로야구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 소속으로 있다. 솔리스는 2019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도 뛰었다.
멕시코 대표팀 선수 전원은 PCR 검사를 한 차례 더 진행한 뒤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당일 훈련은 취소됐다. 벨라스케스와 솔리스는 모두 대표팀의 주축이다. 올림픽 출전이 불발되면 멕시코의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한 일본 출국은 22일로 예정돼 있다.
멕시코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과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조별리그 A조에서 4강 진출을 경쟁한다. 한국은 미국, 이스라엘과 함께 B조로 편성돼 있다. 다만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멕시코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멕시코를 이겨야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확보하게 된다.
도쿄=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