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태양광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제9회 세계태양광학술대회(WCPEC-9)’의 국내 유치를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대전시는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WCPEC-9 유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한국태양광발전학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대전마케팅공사 등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이날 대면 협약식 대신 서면으로 협약을 대체했다.
앞서 제주도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대전은 지난달 열린 최종 선정 평가를 통해 WCPEC-9 국내 개최도시로 확정됐다.
WCPEC는 유럽이 주도하는 ‘EUPVSEC’, 아시아가 주도하는 ‘PVSEC’, 미국이 주도하는 ‘PVSC’ 등 세계 3대 태양광 학술대회를 한데 모아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태양광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대형 국제컨벤션 행사다.
전 세계 재생에너지 관련 최대 행사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대전이 처음으로 대회 유치에 도전한다.
WCPEC는 보통 미국과 유럽, 아시아 순으로 4년마다 돌아가면서 개최된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12년을 기다려야 한다.
유치전은 대전을 비롯해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WCPEC-8에서 개최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행사가 대전에서 유치될 경우 해외 40개국 1500명, 국내 500명 등 2000여명의 전 세계 태양광관련 산·학·연·기업관계자가 대전컨벤션센터에 모이게 된다. 행사가 열리는 6일 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13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해 말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단을 일본 태양광발전학회에 파견, 한국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대회 유치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고 대회를 위한 최적의 장소인 대전을 알리는데 다 함께 힘을 모아야한다”며 “모두 한뜻으로 최선을 다 한다면 내년 10월 로마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