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엄호 정진석 겨냥 “내부인사 조롱, 도 넘었다”

입력 2021-07-20 10:40 수정 2021-07-20 13:18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자신을 두고 ‘오히려 홍 의원이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린다’고 말한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을 겨냥해 “경선 이후도 생각하면서 국회의원답게 신중하게 처신하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력자로 알려져 있다.

홍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직 야권 경선은 한참 멀었는데 일부 야당 인사들의 자해 행각이 도를 넘었다”며 “외부 인사를 지지하거나 다른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이해하나 내부 인사를 조롱까지 하면서 외부 인사를 감싸는 것은 도를 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차피 경선 때는 갈라져서 경선운동을 할 수밖에 없지만 경선 이후도 생각하면서 국회의원답게 신중하게 처신하라. 이제 복당해서 한 식구가 된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사”라는 두 글자를 올렸다 삭제했다.

홍 의원은 지난 17일 대구시당 기자간담회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아군인지 적군인지 모른다. 알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웃자고 한마디하자면 내 눈에는 홍 의원님도 아군인지 적군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고 맞받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