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청해부대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선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해외파병 중인 우리 장병들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돼 전원 귀국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국가적 수치다. 정부의 무능과 안이 때문에 청년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군 전투력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통수권자는 사과하고 국방부 장관은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말이 없다. 모두 어디로 숨었나”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정권에 없는 ‘세 가지’로 책임감과 부끄러움, 국정운영 능력을 언급하며 “한마디로 국정운영 부적격 세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음 정권은 결코 이렇게 한심한 정권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입증할 책임은 야권에 있다”며 “정권교체가 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반사이익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더 나은 선택’이라는 믿음을 줄 때만이 더 많은 국민들께서 정권교체의 대열에 함께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현지에 파병된 청해부대는 장병 247명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되는 초유의 사태를 낳았다. 승조원 전체 301명의 82.1%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이다. 긴급 이송 결정이 내려진 청해부대 34진 전원은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