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이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자들도 자신과 같은 피해자라며 “이제 그대들은 이재명 바지를 벗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19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 지지자) 그대들은 순진하게도 이재명의 거짓말에 속고 있을 뿐, 그래서 나는 당신들을 원망하지 않는다. 속인 놈 믿고 속는 당신들도 엄밀히 피해자인 것을.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떳떳하게 검증함이 옳지 않은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이 지사 지지자들을 향해 “이재명과 너희 수천명은 무고죄에 심지어 허위사실에 명예훼손 위반까지 나를 고발했었다”며 “내가 이재명 형사고소 취하해주자 딱 3일 만에 유능한 변호사 앞장세워 나를 고발했더라”고 말했다.
이어 “난 변호사도 없이 혼자 조사받고 검·경은 모두 각하 처리했다”며 “어떻게들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김부선은 “이재명 신체의 그 점은 내가 언론에 인터뷰한 것도 아니고 공지영이 하도 신체의 특징 없느냐 궁금해하기에 통화 중 그 말을 했고, 그 불법 통화 녹취가 공지영으로 (인해) 유출까지 돼 난 전 국민에게 또다시 조롱거리가 됐었다”며 “그걸 듣고 이재명이 셀프검증하고 ‘법적 증거는 없다’고 하면 끝날 일인가. 그게 공직자로서, 법률가로서 할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줄곧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언급을 꺼리던 이 지사는 지난 1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장 치명적 얘기, 몸에 (점이 없는 것이) 완벽한 증거다. 제가 치욕을 무릅쓰고 언론을 대동해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가의 검증에 응했다”며 “그분(김부선)이 두 번이나 제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부선은 2018년 이 지사의 신체 특정 부위에 있는 점을 실제로 봤다며 과거 이 지사가 ‘가짜 총각’인 척하고 접근해 한때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아주대병원에서 언론 입회하에 의료진의 신체 검증을 받고 논란이 된 부위에 “점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판정을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