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4세 사전예약 열자 또 ‘먹통’…밤 10시 재개에도

입력 2021-07-19 22:26 수정 2021-07-19 22:29

정부가 만 53~54세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앞두고 서버 점검 등을 실시했지만, 이번에도 ‘먹통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질병관리청은 19일 오후 8시부터 53~54세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질병청의 백신 사전 예약 시스템은 초반부터 서비스 접속 대기가 벌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는 사이트 접속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질병청은 결국 8시 45분쯤 보도자료를 내 ”현재 사전예약 접속자 쏠림으로 인해 원활하게 처리되지 않아 이를 해결하고자 클라우드 서버를 긴급 증설할 예정”이라면서 “서버 증설 작업은 오후 10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약 시스템 페이지에도 22시(오후 10시)부터 예약이 시작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그러나 예약 재개 예정 시간인 오후 10시가 지나서도 접속 지연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오후 10시 20분 현재 백신 예약 시스템을 들어가 사전 예약을 시도하자 대기 예상 시간은 17시간 55분이며 대기 중인 이용자가 19만3530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질병청은 이날 사전예약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등 총 두 차례에 걸쳐 누리집 이용을 중단하고 서버 안정화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접속자가 몰리자 또 다시 접속 지연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이 같은 접속 장애는 새로운 접종 대상군 예약이 시작될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돌봄 인력 대상의 접종 예약이 시작된 지난 8일 0시부터 2시간 넘게 전산 장애가 발생했고, 55∼59세 대상 예약이 처음 시작된 12일 0시부터도 수 시간 동안 접속이 지연됐다. 지난 14일에도 접속 장애가 있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