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10대 청소년의 어머니가 유력 용의자에게 위협받아 경찰에 신변보호요청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오후 11시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던 A군(16)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군은 집에 혼자 있었고, A군의 어머니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군이 살해당한 것으로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범행 당일 오후 3시쯤 남성 2명이 해당 주택을 오간 사실을 확인했으며, 유력 용의자로 A군 어머니의 지인인 40대 B씨 등 2명을 지목했다.
조사 결과 A군 어머니는 이달 초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이 해당 주택에 CCTV를 설치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용의자 B씨가 과거 가깝게 지내던 A군 어머니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 한 명은 이날 새벽 제주시 모처에서 긴급체포됐지만 B씨는 아직 붙잡히지 않아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찰은 B씨를 붙잡는 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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