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싸우는 의료진…퉁퉁 불어 벗겨진 손 [포착]

입력 2021-07-19 15:13 수정 2021-07-19 15:16
지난 2일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진이 냉방기기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오른쪽) 왼쪽 사진은 충남 천안시의 서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근무 중인 간호직 공무원의 손. 연합뉴스/김선홍 천안시의원 제공

무더위 속에서 하루종일 두꺼운 방역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일하는 의료진의 손 사진이 공개됐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고충을 여실히 드러낸 사진이다.

19일 김선홍 천안시의원은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간호직 공무원의 손을 공개했다. 더운 날씨에 수술용 장갑을 끼고 일한 탓에 손이 하얗게 불고 손끝과 손마디 허물이 벗겨진 모습이다.

김선홍 천안시의원 제공

김 시의원은 “밤 12시10분에 일을 끝내고 일회용 장갑을 벗었을 때 찍은 사진”이라며 “많은 의료진과 공무원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 수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아이스팩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지난 2일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진이 냉방기기를 틀어놓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방역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피로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더위까지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18일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아 폭염 속에 근무 중인 의료진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에도 고생하셨는데, 올해 또 이렇게 되풀이 되어서 대통령으로서 정말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전 대구 달서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7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의료진이 잠시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252명 증가한 17만9203명이다. 일요일 일일 신규확진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숫자다.

정부는 비수도권 확산세와 각 지자체별 상이한 방역 조치 등을 고려해 이날부터 2주간 모든 비수도권에 일괄적으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적용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