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고생하는 장병들에 文 코로나로 보답”

입력 2021-07-19 15:09 수정 2021-07-19 15:11
국민일보DB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청해부대 집단감염에 대해 “북한에 대한 관심의 10분의 1이라도 표명했다면 이런 참사가 발생했겠냐”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성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월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으로 파병된 청해부대 34진 구축함 문무대왕함에서 오늘 오전 8시까지 승선장병 301명 중 2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국가를 위해 지구 반대편까지 가서 고생하고 있는 우리 청년들에 대한 문재인정권의 보답은 코로나 바이러스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록 청해부대가 우리 군의 백신 접종 개시 전에 출항했다고는 하나, 정부가 관심만 가졌더라면 어떻게든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해충돌방지법안 관련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2소위원회에서 성일종 소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그러면서 “이미 지난 4월,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에서 확진자 38명이 나왔던 전례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금까지도 파병 함정에 백신을 보내지 않고 있었던 것. 정부의 무능과 방치가 빚은 참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의원은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북한이 동의한다면 백신 공급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문 대통령께서 북한에 대한 관심의 10분의 1만큼만이라도 파병장병들에게 관심을 가졌다면 이번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군 통수권자의 관심은 도대체 어디에 가 있는 것이냐. 청년들에게 국가를 위한 헌신을 어떻게 요구할 것이냐”며 글을 맺었다.

18일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주기장에 주기 되어 있는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청해부대 34진과 대체인력이 사용할 의무 및 각종 물자들을 적재 완료한 후 장병들이 수송기에 탑승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연합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1명 중 82%에 달하는 247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

이에 이들을 호송하기 위해 200여명 규모의 특수임무단과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를 전날 현지로 급파했다. 이들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현지에 도착하며, 청해부대 승조원들은 20일 오후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