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5년’ 안드로이드 OS 지원 기간 늘어난다

입력 2021-07-19 15:08
존 프로서가 공개한 픽셀6와 픽셀6 XL 추정 이미지. 프론트페이지테크 제공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지원 기간이 3년에서 5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스마트폰 교체 기간이 지금보다 더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명 팁스터 존 프로서에 따르면 구글은 곧 출시할 새 스마트폰 픽셀6와 픽셀6 XL부터 안드로이드 OS 지원 기간을 5년 이상으로 하기로 했다. 구글은 자체 제작 스마트폰 ‘픽셀’ 출시 이후 안드로이드 지원 기간을 3년으로 하고 있다. 3년간은 OS를 비롯해 보안패치 등이 제공되지만 이후에는 업데이트를 받을 수 없다.

스마트폰 도입 초기에는 OS 지원 기간이 보통 2년 안팎이었다. 해마다 스마트폰 사양이 발전하면서 OS와 속도를 맞추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이 새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기간도 2년 안쪽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2년이 지나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는데도 OS 지원이 안 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스마트폰으로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꾸준한 지원이 더욱 절실해졌다. 19일 한 업계 관계자는 “한 번 사면 오래 쓴다는 생각을 하는 사용자가 늘면서 하드웨어 사양 뿐만 아니라 OS 지원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OS 지원 기간은 제조사의 선택사항이지만, 구글이 정한 기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구글이 3년으로 연장하자 삼성전자도 지난해 8월부터 OS 지원 기간을 3년으로 연장했다. 애플의 경우 이미 5년 이상 OS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공식 출시되는 iOS15의 경우 출시 6년이 지난 아이폰6s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과 경쟁을 위해 안드로이드 진영도 OS 지원 기간을 늘리는 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픽셀6와 픽셀 XL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주요 부품이 탑재될 전망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구글과 삼성전자가 공동개발한 ‘화이트채플’이 탑재되고,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