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파병부대 위한 백신 반출, 유통문제로 어렵다고 판단”

입력 2021-07-19 15:00
문무대왕함 자료사진. 연합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 승조원의 82%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비행기를 통해 백신을 보내야 하고, 백신 유통의 문제로 어렵다고 판단돼서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19일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에서 해외에 파병된 군 장병에 대한 백신 공급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에 대한 접종이기 때문에 제약사와 협의해 백신을 보내는 건 문제가 없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운송이나 배에서의 접종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검토한 뒤 결정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 보고 있다”고 했다.

청해부대가 신속 항원검사 키트가 아닌, 초기 검출이 어려운 ‘신속 항원검사 키트’를 갖고 간 것에 대해선 청해부대가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17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47명이 됐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로 통보받았다.

지난 15일(집계일 기준)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현지 보건 당국에 의뢰한 전수검사 결과 승조원 전체 301명의 82.1%가 양성으로 확인된 것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