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철과 맞물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강원도 강릉 지역의 해수욕장을 야간에 전면 폐쇄하는 방안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1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동해안에 위치한 시군의 확진자는 절반 이상인 53.6%로 나타났다. 특히 피서지로 인기가 많은 강릉에서 확진자가 41.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강릉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이날 자정부터 오는 25일까지 4단계로 격상된 상태다. 이 기간 강릉 지역에서도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후 2명, 오후 6시 이전엔 4명까지로 제한된다. 클럽과 감성주점, 헌팅포차, 유흥 및 단란주점 등은 집합금지 시설로 분류됐고, 식당과 카페도 오후 8시 이후에는 운영을 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강릉 지역의 해수욕장을 야간에 폐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해수욕장 내 취식은 물론 출입까지 막는 조치다.
현재 강릉 지역 해수욕장에선 백사장 취식 금지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이 시행되고 있다. 야간 폐쇄 조치가 이뤄지면 백사장 취식 역시 금지된다.
도는 현재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 부족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도내 병상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68.8%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증가에 따라 도내 코로나19 진단검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역학조사 범위를 증상 발생 2일 전부터 증상 발생 5일로 확대하고, 교육 또는 유흥시설 등 사람간 접촉이 많은 종사자들은 이달 말까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