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헐값 임대’ 의혹에 최재형 “매달 월세 받고 있다”

입력 2021-07-19 11:36 수정 2021-07-19 13:32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딸에게 아파트를 헐값에 임대로 내줬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매달 월세를 받고 있다며 법적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최 전 원장은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을 만나 “아파트가 제 아내 명의로 돼 있어 딸의 임대보증금을 아내 계좌로 송금했다”며 “그것만 가지고는 증여세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매달 100만원씩 월세를 받는 것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부동산 대출이 너무 엄격히 규제돼 제 딸이 갑자기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며 “제가 공관에서 나온 이후 당분간 같이 살아야 하는 형편이 됐는데, 지금 구조로는 어려워서 수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최 전 원장이 2018년 감사원장 취임 후 서울 목동 소재 아파트를 시세보다 5억원 이상 싼 가격에 차녀에게 임대를 줬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 말을 인용해 편법 증여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다만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공관으로 입주하면서 기존 집을 다른 사람에게 임대할 형편이 아니어서 작은 아파트에 살던 둘째딸에게 들어와 사는 게 어떠냐고 했던 것”이라며 “법적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검토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