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소마 공사 발언에 “국민 분노”…방일은 열어뒀다

입력 2021-07-19 09:46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 방일할 것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에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수석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본 정부가 특정 언론을 이용해서 그렇게 어떤 정치적 입장을 밝히는 것, 이것에 대해서 강한 유감을 표한 바가 있다”며 “소마 공사의 (발언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지 않냐. 이런 문제를 슬그머니 (특정 언론에)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JTBC 기자와 대화하면서 문 대통령을 겨냥해 ‘마스터베이션(자위)’이라는 표현을 쓴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를 경질하고, 23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박 수석은 “이 문제에 대해서 청와대의 입장은 국민과 함께 분노하고 있다”면서도 “개인적 일탈이냐 아니면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이 사고의 프레임이냐라는 것을, 두 가지를 다 가능성을 놓고 저희도 판단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마 공사의 경질 여부에 대해서도 통보받은 것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수석은 “대통령께서도 국민의 여론과 국회 의견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서 대통령의 길은 달라야 된다는 신념으로 임해 온 것”이라며 “국민께서 왜 굴종적 외교를 하느냐고 비판을 하시지만 그런 국민들께서도 이 대통령의 길에 대해서 잘 이해하시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선의에 대해서 선의로 응답하기를 저희는 기다리고 있지만 국민과 함께 분노할 것은 분노하고 단호할 것은 단호하고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실무진 차원에서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어떤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국민께 실질적으로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좋은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하는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기 위해서 저희는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