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임박’ 김동연, 책 출간 “대한민국, 이대로 가선 안 돼”

입력 2021-07-18 23:28
김동연 전 부총리가 출간한 책 '대한민국 금기 깨기'. 김 전 부총리 페이스북

조만간 대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대한민국 금기 깨기’라는 제목의 책 출간을 알리며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는 절실한 생각에서 책을 썼다”고 밝혔다. 앞서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난 그가 대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18일 페이스북에서 “2년 넘게 준비한 책이 내일 출간된다. ‘절박감’으로 이 책을 썼다”며 “대한민국은 내 편과 네 편으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 증오와 갈등의 언어가 난무하지만,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실종됐다”고 출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 지도자들은 장밋빛 이야기, 뭘 더 준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정작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며 “이 책은 이런 현실을 뒤집고 싶은 작은 시도”라며 대권 도전에 대한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의 미래, 나아갈 길,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이런저런 눈치 보지 않고 제 소신껏, 지난 2년 반 가까이 고민하며 썼다”며 “제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조금이라도 갚는 심정이다. 아무쪼록 책에 제시된 대안들이 미래를 대비하는 건설적인 토론의 장에서 논의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지난 16일 김 전 비대위원장과 만난 뒤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 세력의 교체,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며 제3지대에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