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에서 든든히 서포터를 맡고 있는 ‘켈린’ 김형규가 스스로의 폼이 0.5점이라면서 “더 성장하고 부족함을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김형규가 활약한 농심은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KT 롤스터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형규는 유미, 레오나를 골라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김형규는 현 시점에서의 목표가 롤드컵 직행이라면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드리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형규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오늘 2대 0으로 깔끔하게 이기면서 9승 고지에 올랐다. 본인 플레이 만족하는지.
“형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되게 좋은 모습 많이 보여준 것 같아 만족스럽다. 운영적으로 굉장히 많이 마음에 들었다. 한가지 아쉬운 건 밴픽이었다. 자크, 직스를 생각 못해서 조금 고전했다.”
-1세트에서 유미를 골라 맹활약했다. 그런 그림이 나오기 쉽지 않을텐데.
“플레이 방식을 여유롭게 하자고 했었다. 유미를 하면 시야가 없다. 콜을 열심히 하고 미아핑도 열심히 찍었던 것 같다.”
-근래 LCK에서 가장 화끈한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프링 중후반에 성적이 안 나온 것과 대비되는데.
“새로 합류한 ‘고리’가 일부 부분도 있지만 그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새로 합류하게 된 임혜성 코치님과도 호흡이 잘 맞고 있는 것 같다.”
-좋은 폼을 유지 중이지만 한편으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들에 패했다.
“그때 당시 서로 신뢰가 좀 없었던 것 같다. 신뢰를 쌓고 얘기도 많이 하면서, 차근히 다음 경기를 준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초반 라인전에서 무너지지만 않으면 중후반 합류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 같다. 한 사람이 다섯 챔피언을 움직이는 것 같은 일목요연한 팀워크가 눈에 띄는데.
“저도 꽤 많이 알고, 플레이 한다고 생각하는데, 왕호형(피넛)이 많은 부분에서 채워주면서 더 큰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 그걸 보면 부족한 것을 느낀다.”
-지금 시점에서 목표를 설정한다면.
“우승을 하고, 롤드컵 직행을 하는 게 지금으로서 제 목표다.”
-현재 본인의 폼을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0.5점 주겠다. 작년에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보성이형(비디디), 광희형(라스칼)이 그렇게 하더라. 더 성장하고 부족함을 더 채워야 한다는 의미로 0.5점 주고 더 열심히 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해 달라.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드리겠다. 늘 재밌는 하루 보내시고 코로나19 항상 조심했으면 좋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