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태권도 학원서 무더기 확진…원생·가족 등 47명 감염

입력 2021-07-18 18:20 수정 2021-07-18 18:37

대전 서구의 한 태권도 학원에서 원생·가족 등 47명이 코로나19에 집단으로 감염되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A태권도 학원 관장(대전 3198번)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며 이 학원 원생 및 가족들이 서구의 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전수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총 47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원생들은 인근 초등학교 2곳, 어린이집 2곳, 유치원 1곳, 중학교 1곳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생들의 수가 많아 가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특히 일부 학교가 아직 방학을 하지 않은 만큼 학교 내 감염 역시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학교가 방학인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어서 교육청과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했다.

시 방역당국은 이 학원의 사례를 최근 발생한 필라테스 관련 집단감염과 비슷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여름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며 학원 내 ‘3밀’ 수칙을 지키기 어려워 방역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 방역당국은 이번주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하게 될 경우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보다 강한 조치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번 필라테스 집단감염 사례와 비슷한 상황”이라며 우리 지역은 실내체육 시설 관련 조치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학원 관련 확진자를 포함해 대전에서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총 7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월 120여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IEM국제학교발 감염 이후 최대 규모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