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소상공인 10곳 중 6곳은 휴·폐업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소상공인 300개사(수도권 162곳, 지방 138곳)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긴급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소상공인의 57.3%가 휴·폐업을 고민(심각하게 고민 24%, 고민하고 있음 33.3%)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도권 소재 소상공인 중 67.3%가 7~8월 매출이 당초 기대보다 ‘40% 이상’ 감소(‘40% 이상 60% 미만’ 감소 33.3%, ‘60% 이상’ 감소 34%)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 소재 소상공인의 경우 거리두기가 한 단계 격상될 시 42.8%가 7~8월 매출이 기대 대비 ‘20% 이상 40% 미만’ 감소, 27.5%는 ‘40% 이상 60% 미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름 휴가철인 7~8월은 숙박업, 음식점업의 최성수기로 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27%에 달한다. 매출 급락을 겪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방역 수칙 완화 움직임과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매출 회복세가 기대됐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전 올해 7~8월 예상 매출액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보다 16.4% 증가한 4594만원, 지방의 경우 12.5% 증가한 5143만원이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지난해 소상공인의 7~8월 합산 매출은 평균 4234만원으로 직전년(7919만원)보다 46.5% 급락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매출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피해 지원을 위한 손실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