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취재진에게 달려드는 일본 극우, 우려스러운 도쿄 올림픽

입력 2021-07-18 16:41 수정 2021-07-18 17:32
2020 도쿄올림픽을 닷새 앞둔 18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인근 도로에서 극우단체가 차량을 이용해 확성기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7.18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후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 인근 도로에서 극우단체가 차량을 이용해 확성기 시위를 하는도중 갑자기 차에서 내려 촬영중인 기자에게 달려드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우익단체 국수청년대 관계자를 경찰들이 제지하고 있다.

도쿄 올림픽 개막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 19로 인해 근대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연기되는 사태마저 겪었다.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 문구가 적힌 '이순신 장군 현수막' 현수막이 붙어 있다.(왼쪽) 17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범 내려온다'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오른쪽) 대한체육회는 이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으로 '이순신 장군 현수막'을 철거했다. 체육회는 현수막 철거와 관련해 ‘욱일기 응원’을 항의했고, IOC는 욱일기에 대해서도 정치적 선전 등을 불허한 올림픽 헌장을 적용해 판단하기로 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닷새 앞둔 18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입구에 경호 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우여곡절 끝에 무관중으로 대부분 경기가 치러지게 결정됐다. 각국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닷새 앞둔 18일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 인근 도로에서 극우단체가 차량을 이용해 확성기 시위를 하고 있다.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0도쿄올림픽 개막을 5일 앞둔 18일 일본 도쿄 도심 긴자 거리 모습. 거리에 올림픽 관련 홍보물이나 배너 등을 찾아보기 어렵다. 2021.07.18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힘겹게 열리는 만큼 화합과 평화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17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이 일본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1.07.17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환영문구를 손에 든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들이 17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는 외국 선수들을 맞고 있다. 2021.07.17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선수촌의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란 현수막을 문제 삼아 결국 현수막을 교체하게 했다.
극우단체는 도쿄 하루미 올림픽선수촌 인근 도로에서 차량을 이용해 확성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올림픽 개최를 반대한다는 내용으로 시위를 했으며 갑자기 차에서 내려 촬영 중인 한국 취재진에게 달려드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5일 앞둔 18일 일본 도쿄역에 설치된 올림픽 개막 카운트다운 시계탑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1.07.18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구촌 축제가 되어야 할 올림픽이 불안과 불화의 장이 될까 우려스럽다.

도쿄=김지훈 기자 d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