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여가부 폐지” 외친 이준석에 北 “어리석어”

입력 2021-07-18 15:4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북한이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통일부·여성가족부 폐지론을 비판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18일 “남조선 언론들이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이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언급해 연일 정치권과 사회 각계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울려 나오고 있는 것을 보도했다”고 밝혔다.

‘통일의메아리’ 측은 남측 언론을 인용해 “(남측) 여러 인사가 성별 갈등을 조장하고 남북관계의 불편을 초래하는 이준석의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주장은 어리석고 무책임하며 황당한 주장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은 수학이 아니다”라고 한 같은 당 권영세 의원 발언 등을 소개하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준석의 발언을 비판하는 것은 물론, 사회 각계에서 폐지해야 할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작은 정부론을 강조하며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론을 주장했다.

이에 북한은 지난 14일 대외선전매체 ‘메아리’의 개인 명의 글을 통해 “이준석과 국민의힘 주자들의 행태는 정치인들부터가 근대 이전의 의식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비난했다. 다만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선 함구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