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1호’ 이현 컴백…“파도가 할퀸 현실 견디면 바닷속 달 보게 될 것”

입력 2021-07-18 15:15
이현 '바닷속의 달' 디지털 커버. 빅히트뮤직 제공

빅히트뮤직의 ‘1호 가수’ 이현이 지난 17일 ‘바닷속의 달’이라는 곡을 들고 1년 5개월 만에 돌아왔다. 여름밤에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감성적인 목소리가 강조된 노래로 절절한 가창력이 돋보였던 이현에게는 새로운 도전이다.

이현은 소속사를 통해 전한 인터뷰에서 “이현이라는 가수가 가진 기존의 이미지에 익숙한 작곡가였다면 이런 느낌의 곡을 주지 않았을 것 같다”며 “새로운 느낌이 강했고, 그래서 작곡가가 준 가이드를 최대한 살리면서 나의 색깔을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바닷속의 달’은 막스 울버, 안드레아스 링블럼 등 덴마크 출신 뮤지션들이 작곡했다. 이현이 해외 작곡가와 작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현 프로필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여름 밤 바닷가가 떠오르는 노랫말은 이현과 밴드 궁중그늘의 멤버 이해인이 공동 작사했다. 이현은 “‘바다가 무섭지 않은 적은 없었어. 하지만 달빛을 머금은 바다를 보면 두려움 따윈 아무것도 아니게 돼’ 내가 쓴 문장에 마음이 움직여 이 노래가 시작됐다”며 “원하는 것이 내 마음과 달리 완벽하지 못하고 힘에 부칠 때가 있다. 이런 분들께 “파도가 할퀸 현실을 견디고 나면 아름다운 바닷속의 달을 보게 될 거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소속사 후배인 BTS 진은 이현의 유튜브 채널 ‘혀니콤보TV’에 출연해 “감성이 담긴 바다같은 느낌이다. 형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보물이다”라고 응원했다.

2005년 빅히트 연습생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이현은 2007년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그룹 에이트로 정식 데뷔했다. 2010년 2AM 창민과 함께 남성 듀오 옴므를 결성해 ‘밥만 잘 먹더라’로 히트를 하고, 솔로곡 ‘내꺼중에 최고’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