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차량용 반도체 부족… 부산공장 ‘셧다운’

입력 2021-07-18 15:00 수정 2021-07-18 15:03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등도 피할 수 없었던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르노삼성차를 덮치면서 결국 부산 공장을 셧다운한다. 앞서 르노삼성차가 속해 있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도 지난 2월 반도체 부족으로 감산을 발표한 바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19일과 20일 이틀간 부산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동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현대차와 기아, 한국GM 등이 잇따라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거나 감산해 왔지만, 르노삼성차가 반도체 부족으로 공장 문을 닫는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XM3의 생산과 수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특히 XM3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 노조가 지난해 1월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윤일선 기자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국내 완성차 업계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을 아직 타결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 5월 노조가 회사의 기본급 2년 동결 요구에 반발해 총파업에 나서자 회사가 부분 직장폐쇄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부산공장 셧다운이 교착상태에 빠진 노사 간 임금·단체협약 교섭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