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땀범벅된 의료진 보면 안쓰럽고 가슴 아파”

입력 2021-07-18 15:00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현장을 방문해 무더위 속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 확진자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선별검사소를 찾아 “의료진들이 땀범벅이 된 모습을 보면 정말로 안쓰럽고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무더위 속에 코로나 대응 방역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어려움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역 임시선별검사소는 현대백화점 확진 사태 이후 가장 많은 검사를 실시한 임시선별검사소 가운데 한 곳이다. 이날 방문은 현장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수행인원을 최소화해서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검사소와 휴게실을 돌아보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아쉬운 점이 있으면 무엇이든지 말해 달라”고 했다. 검사소 관계자는 “더운 날씨가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덥지만 앞으로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간다고 하니, 폭염대책을 꼼꼼히 챙겨 달라”고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양오승 강남구보건소장에게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현장을 방문해 검사 진행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아울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는 국민들도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해 달라”며 검사소에 설치된 차양막 상태도 직접 점검했다. 이어 임시선별검사소에 얼음조끼 등이 지급되고 있는지 확인한 뒤 직접 ‘목 선풍기’를 착용해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든 휴게실을 돌아보며 “천막 임시선별검사소는 에어컨을 설치해도 한계가 있으니, 의료진이 휴식시간이라도 온전하게 쉴 수 있도록 휴게실의 경우 안정적인 냉방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현장을 방문해 무더위 속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 무엇보다 인력 교대가 자주 이루어져야 하는데, 군 인력 이외에 검사와 역학조사를 위한 인력 지원 상황이 궁금하다”고 물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구청에서 최대한 인력을 가용하고 있고, 중수본과 중앙정부, 서울시와도 협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오승 보건소장은 “현재는 일일이 수작업을 하지 않고 큐알코드만 찍으면 문진부터 검사까지 신속하게 할 수 있으며, 현대백화점 사태가 발생했을 때 1만명까지 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여러분들이 헌신해 주신 덕분에 국민들이 함께 잘 이겨내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도 고생하셨는데, 올해 또 이렇게 되풀이 되어서 대통령으로서 정말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번에도 함께, 확실하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