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인문도시, 완주는 문화도시 … 자리매김 가속도

입력 2021-07-18 14:29
전주시가 인문도시 구축을 위해 도서관과 평생교육을 통합하는 계획을 발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창의적 놀이터로 변신해 재개관한 전주 삼천도서관.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이 각각 인문도시와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시는 최근 인문도시 구축을 위해 도서관과 평생교육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안이 최근 전주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조직개편안은 4급 사업소인 ‘책의 도시 인문교육본부’ 신설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 인문교육본부엔 5개 과를 이관 및 신설하여 도서관과 함께 미래사회 핵심 키워드인 평생학습시대 다양한 학습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본부 산하엔 ‘책의도시 여행과’를 비롯 ‘도서관시설과’ ‘인문 평생교육과’ 등이 새로 생긴다. 이 가운데 ‘책의도시 여행과’는 꽃심도서관의 ‘우주로 1216’ 책놀이터와 전주만의 특화 도서관을 여행하는 관광의 패러다임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민선6기에 이어 민선7기도 책 읽는 도시를 역점 시책으로 정하고 지난 4월 ‘책의도시 전주 비전’ 선포와 함께 5대 중점방향을 발표했다. 이후 삶의 중심이 되는 도서관, 가보고 싶은 책여행 도시 추진에 매진해 왔다.

전주는 전국 대비 독서 인프라가 월등하고 해마다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열어왔다. 전주의 청소년 책놀이터를 보기 위해 다른 시·도에서 2019년부터 248개 단체 3000여 명이 다녀갔다.

완주군 문화도시추진위원회가 지난 14일 박성일(완주군수·오른쪽) 위원장 주재로 누에 커뮤니티실에서 열리고 있다. 완주군 제공.

완주군은 최근 누에 커뮤니티실에서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도시재생과 문화도시 공동포럼 연계사업과 지역문화계 재난위기 구호와 실태조사를 위한 예비사업 진행, 전국문화도시협의회 정책포럼 추진에 대한 의견 등이 오갔다.

완주군은 오는 10월 관내에서 전국 12개 문화도시와 3차 준비도시를 대상으로 정책포럼을 열 예정이다.

위원장인 박성일 군수는 “문화도시 사업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문화로 삶이 변화하는 완주군을 만드는 과정이다”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앞서 완주군은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2차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받았다. 이후 주민들의 문화적 요구를 수용하고 새로운 방식과 질서를 창출해 공감과 공유, 소통과 나눔의 문화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환경을 기획·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경기 부천 등 7곳에 이어 올해 1월 완주와 부평, 춘천, 강릉, 김해 등 5곳이 추가로 지정됐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